필라테스를 하다 보면 이런 말 자주 듣게 되죠.
“오른쪽 골반이 올라가 있을 때는 흉추 움직임을 풀어줘야 해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골반이 문제인데 왜 등(흉추)을 움직여야 할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쉽고 명확하게 풀어드립니다.
몸은 연결되어 있다: 골반과 흉추의 관계
우리 몸은 각 부위가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오른쪽 골반이 올라가 있으면 몸의 중심이 틀어지고, 그 영향을 등과 어깨, 심지어 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골반의 비대칭은 몸 전체의 움직임과 정렬에 영향을 주고, 이때 흉추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다면 문제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왜 흉추를 움직여야 할까?
첫째, 흉추가 움직여야 보상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흉추는 상체의 회전과 신전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흉추가 뻣뻣해져 있고, 이로 인해 몸을 돌릴 때 골반이나 허리가 과하게 움직이게 되죠.
흉추의 움직임을 회복시켜주면 골반이나 허리가 대신 움직이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라간 골반의 보상 작용도 함께 줄어들게 돼요.
둘째, 흉추가 유연하면 골반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쉬워요.
오른쪽 골반이 올라가면 보통 몸통이 왼쪽으로 기울거나, 상체가 오른쪽으로 비틀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때 흉추가 움직이지 않으면 비틀림이 고착되고, 골반 교정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흉추의 회전 기능이 회복되면, 상체가 더 유연하게 반응하면서 골반이 자연스럽게 제 위치로 돌아가기 쉬워집니다.
즉, 흉추를 움직이면 골반이 따라 풀린다는 말이에요.
함께 해보면 좋은 흉추 운동
- Thread the Needle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팔을 회전시켜 흉추를 열어주는 동작입니다.
흉추 회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체의 비틀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T-Spine 오프너
폼롤러 위에 등을 대고 누워 팔을 벌려주는 동작입니다.
흉추 신전(펴는 동작)을 도와주고 가슴을 여는 데 효과적입니다. - 측면 회전 + 하체 고정 운동
하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만 회전하는 연습을 합니다.
골반과 흉추의 움직임을 분리해주고, 안정된 상태에서의 회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운동들을 골반 교정 운동과 함께 하면, 전신의 정렬이 훨씬 빠르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 오른쪽 골반이 올라갔다면, 단순히 골반만 조정해서는 정렬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 흉추의 가동성을 함께 회복시켜줘야 상체의 비틀림이 줄어들고, 골반의 보상 작용도 감소합니다.
- 결과적으로 전신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바뀌게 됩니다.
필라테스에서 응용하기
- 리포머 회전 동작에서 골반은 고정하고 상체만 회전시켜보세요.
- 매트 위에서는 흉추 롤링이나 스파인 트위스트 동작을 통해 상체의 분리된 움직임을 연습해보세요.
- 도구가 있다면 폼롤러나 밴드를 활용해 비대칭을 조절하는 연습도 좋습니다.
골반이 올라가 있다고 해서 그 부위만 바라보는 건 좋은 접근이 아닙니다.
몸 전체는 연결되어 움직이고, 특히 흉추는 상체-하체의 중심이 되는 핵심 부위입니다.
그러니 골반 교정에 흉추 움직임을 더해보세요.
당신의 몸은 훨씬 더 빠르게, 균형 있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